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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2_1118_유용한 존재가 되기 위한 개발자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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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기술개발 포스트 글들이 AI가 작성해준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술블로그도 그러하고, 코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원인들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강박증? 인정욕구? 자존감부족?

나는 유용함인 듯 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현재 업계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직면하는 문제 해결과 유용함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여전히 일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본질을 잊고 있는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이 잘못되었다는건 아니다.
다만, 많은 엔지니어들이 돈이나 권력보다 내적 강박과 문제 해결 욕구에 의해 움직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작성했다.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환경과 개인적 만족감

업계 친구, 동생, 선배들과 만날 때마다, 자신이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에 약간의 죄책감과 염려함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객관적으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낄 이유가 많지만, 여전히 프로젝트 진행, 어려운 버그 해결, 코딩 자체를 즐기고 있다.
컴퓨터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유용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이러한 유용한 존재가 되는걸 만족하며, 하루하루 연명하는걸 만족하는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 봐야하나?

예를 들어보자

니체 – 「마지막 인간(Der letzte Mensch)」

1.
니체가 말한 마지막 인간은 위대한 욕망·초월의 의지를 상실한 존재다.
2.
예를 들어 위험·고통·비극을 피하고 안정과 반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3.
삶의 강도는 낮지만, 그 낮음을 행복이라 오해한다.
4.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몰락을 자각하지 못한다.
5.
니체는 이를 인간의 자기 축소이자 문명적 타락으로 경멸하는 사람이다.

하이데거 – 「도구로서의 존재(Zuhandenheit)」

1.
도구는 의식되지 않을수록 가장 잘 기능한다.
2.
스스로를 대상화하지 않아 존재를 문제 삼지 않는다.
3.
몇몇 우리는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항상 사용 중인 도구에 가깝다.
4.
성찰의 부재는 곧 소외 인식의 부재로 이어진다.
5.
그래서 체제는 그를 저항 없는 완전 소모품으로 다룰 수 있다.

그럼 이러한 유용함에 대한 중독의 본질은 무엇일까?

문제를 보고 해결하지 않는 것이 어려우며, 특히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거나 누군가 도움을 요청할 때 더욱 그러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스태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같은 사람은 이런 성향에 완벽하게 맞춤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매일 사람들이 일련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의존하려고 하며,
"기술적 문제"는 질문에 답하기, 설명하기, 버그 수정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데, 이러한 업무들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유용함에 대한 중독이 된것이지 않을까 한다.
나 자신은 일하는 개(working dog) 와 비슷
일하는 개는 간식으로 보상받지만, 간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 자체가 본질적으로 만족스럽기 때문에 일함

다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동기도 이러한가?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나본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유용함에 대한 중독이 아니라면, 퍼즐 풀이에 대한 중독이나 소프트웨어나 수학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작업 결과물에 대한 완전한 통제감에 이끌리고 있다.
만약 나라면 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어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유용함에 대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게 가장 중요한건데, 유용함의 감정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유용함의 욕구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 한다.

 ‘유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초점을 둔다.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형성하는 방법과 그런 욕구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던지
관련 글들 예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진정한 동기

인터넷에서는 엔지니어의 동기를 돈, 권력, 실질적인 가치 창출, AI를 신처럼 모시는 시대를 여는 일 등으로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내적 강박이 더 큰 원동력이다.
이러한 내적 충동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지를 스스로 설계해야 할 것 같다.
‘유용함에 중독된 사람’으로서 자신의 성향을 인식하고 조율하는 것이 장기적 성장의 핵심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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