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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기술개발 포스트 글들이 AI가 작성해준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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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블로그도 그러하고, 코드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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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원인들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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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인정욕구? 자존감부족?
나는 유용함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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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현재 업계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직면하는 문제 해결과 유용함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여전히 일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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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본질을 잊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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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해결하고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과정이 잘못되었다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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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엔지니어들이 돈이나 권력보다 내적 강박과 문제 해결 욕구에 의해 움직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작성했다.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환경과 개인적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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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친구, 동생, 선배들과 만날 때마다, 자신이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에 약간의 죄책감과 염려함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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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낄 이유가 많지만, 여전히 프로젝트 진행, 어려운 버그 해결, 코딩 자체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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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유용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이러한 유용한 존재가 되는걸 만족하며, 하루하루 연명하는걸 만족하는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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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자
니체 – 「마지막 인간(Der letzte Mensch)」
1.
니체가 말한 마지막 인간은 위대한 욕망·초월의 의지를 상실한 존재다.
2.
예를 들어 위험·고통·비극을 피하고 안정과 반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3.
삶의 강도는 낮지만, 그 낮음을 행복이라 오해한다.
4.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몰락을 자각하지 못한다.
5.
니체는 이를 인간의 자기 축소이자 문명적 타락으로 경멸하는 사람이다.
하이데거 – 「도구로서의 존재(Zuhandenheit)」
1.
도구는 의식되지 않을수록 가장 잘 기능한다.
2.
스스로를 대상화하지 않아 존재를 문제 삼지 않는다.
3.
몇몇 우리는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항상 사용 중인 도구에 가깝다.
4.
성찰의 부재는 곧 소외 인식의 부재로 이어진다.
5.
그래서 체제는 그를 저항 없는 완전 소모품으로 다룰 수 있다.
그럼 이러한 유용함에 대한 중독의 본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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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보고 해결하지 않는 것이 어려우며, 특히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거나 누군가 도움을 요청할 때 더욱 그러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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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거의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안도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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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같은 사람은 이런 성향에 완벽하게 맞춤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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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들이 일련의 기술적 문제 해결을 의존하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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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문제"는 질문에 답하기, 설명하기, 버그 수정 등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데, 이러한 업무들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유용함에 대한 중독이 된것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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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은 일하는 개(working dog) 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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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개는 간식으로 보상받지만, 간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 자체가 본질적으로 만족스럽기 때문에 일함
다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동기도 이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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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나본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해당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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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함에 대한 중독이 아니라면, 퍼즐 풀이에 대한 중독이나 소프트웨어나 수학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작업 결과물에 대한 완전한 통제감에 이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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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라면 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어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유용함에 대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게 가장 중요한건데, 유용함의 감정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유용함의 욕구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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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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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형성하는 방법과 그런 욕구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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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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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진정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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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는 엔지니어의 동기를 돈, 권력, 실질적인 가치 창출, AI를 신처럼 모시는 시대를 여는 일 등으로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내적 강박이 더 큰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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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적 충동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지를 스스로 설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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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함에 중독된 사람’으로서 자신의 성향을 인식하고 조율하는 것이 장기적 성장의 핵심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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